확정일자 받는 법은 전입신고에 딸려 오는 줄 알았음. 첫 원룸 계약, 보증금 3천에 월세 45였음.
아니었음.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는 창구도 같고 하는 날도 같을 수 있지만, 따로 요청해야 하는 별개 절차였음.
그걸 계약 2주 뒤에 알았음. 사회초년생이 밟은 순서를 단계로 적어 둠.
계약서 원본. 이게 전부의 시작임. 사본으로는 도장을 안 찍어 줌. 부동산에서 준 사본 말고 내 이름이 적힌 원본이 필요함.
특약 페이지까지 넉 장이면 넉 장 다 챙김. 온라인 신청 때 한 장이라도 빠지면 반려됨.
부동산에서 계약서를 받으면 페이지 수부터 셈. 특약이 뒷장에 따로 붙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, 그 장이 빠진 스캔은 반려 사유가 됨. 나는 세 장인 줄 알았다가 스캔하다가 네 장이라는 걸 알았음.
잔금일이 곧 효력이 시작되는 날이어야 함. 확정일자는 받은 날부터 순위가 생김.
하루 늦으면 그 하루 사이에 집주인이 대출을 잡을 여지가 생김. 원룸도 예외 아님.
나는 잔금 다음 주 월요일에 갔고, 그 사이 아무 일도 없었지만 운이 좋았던 것뿐임.
잔금일 오전에 등기부등본을 한 번 열람함. 근저당이 새로 잡혔는지만 보면 됨. 열람은 발급보다 싸고 빠름. 나는 열람만 했고 도장 받은 뒤 한 번 더 열람함.
근저당이 새로 잡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부동산에 전화함. 잔금 전이면 계약을 다시 볼 사유가 되고, 치른 뒤라면 확정일자부터 받고 대응을 알아봐야 함. 순서가 뒤바뀌면 손쓸 여지가 줄어듦.
이사날짜가 토요일이면 창구가 안 열림. 그래서 월요일이 됐고, 그 이틀이 비어 있었던 것임. 잔금일을 평일로 잡는 게 첫 단추였음.
"전입신고 하러 왔고요, 확정일자도 같이 받을게요." 이 한 마디면 됨.
전입신고 서류를 쓰고, 계약서 원본을 내면 뒷면에 날짜 도장이 찍힘. 나는 8분 걸림.
수수료는 동전 몇 개 수준. 세 가지 방법 중에 제일 빠른 길이 이거였음.
창구 직원분이 세대주 여부를 물어봄. 혼자 사는 원룸이면 본인이 세대주라고 답하면 됨. 그 뒤로는 서류 한 장에 이름, 주소, 전입 사유를 적는 게 전부였음.
인터넷등기소에서 계약서 스캔본을 올리고 인증서로 신청하면 됨. 퇴근 후 밤에도 됨.
처리는 다음 날 오전. 흐린 스캔은 반려되니 밝은 곳에서 한 장씩 찍음.
등기소 신청은 계약서 스캔본을 한 파일로 올림. 나는 폰으로 찍었다가 반려 문구를 보고 회사 복합기에서 다시 스캔함. 두 번째는 다음 날 오전에 처리 완료였음.
월세 계약도 똑같음. 보증금 3천이라고 안 받아도 되는 게 아님.
보증금이나 월세가 기준을 넘으면 30일 안에 임대차 신고를 해야 하고, 신고를 마치면 확정일자가 같이 부여됨.
내 원룸은 월세 기준을 넘어 대상이었음. 그걸 알았으면 신고 한 번으로 끝났을 일.
계약 전에 기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였음.
신고는 계약서를 들고 주민센터에 가거나 온라인으로 함. 임대인과 임차인 중 한쪽이 하면 됨. 부동산에서 대신 해 주겠다고 했는데 확인해 보니 안 되어 있었음. 남에게 맡긴 건 반드시 확인.
자동이 아니라 요청임. 나중이 아니라 잔금 당일임. 이 두 줄만 기억하면 나머지는 창구에서 알려 줌.
입주청소는 잔금 전날 했고, 관리비 정산은 이사 다음 달 고지서로 확인함. 이 둘은 늦어도 손해가 크지 않지만 도장은 다름.
첫 계약이라 부동산 말만 믿고 움직였는데, 서류는 결국 내 이름으로 남는 것이었음. 다음 계약부터는 이 순서를 계약 전날 한 번 읽고 감.
확정일자 받는 법을 검색한 게 계약 2주 뒤였음. 이 글을 계약 전에 봤으면 하루면 끝났을 일이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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